한잔 소주가 그리워서
첫 잔에 술이 달면
친구가 그립다
꽃이 피면 꽃이 좋아 한잔
녹음이 우거지면 그 싱그러움에 한잔
단풍 곱게 들면 또 한잔
첫눈이 오는데
또 안 먹을 수 없지
지구가 돌든
우주가 돌아가든
아니면 술에 취해 내가 돌든
어차피 세상은 돌고 돈다
나폴레옹이 유럽을
칭기즈칸이 아시아를 정복했다지만
다 부질없었던 일
초원을 메뚜기가 다 먹어 치운데도
풀은 다시 돋아난다
스티븐 호킹이
지구를 떠나라 했다지
그럼 어디 가서 술을 먹나
아름다운 이 땅을 두고
맛있는 술을 두고
떠나라니...
꽃이 지니
또 봄이 가는구나
그래 또 한잔해야지
松山 / 차원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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