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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냥 살다 갑니다

관암 2019. 2. 11. 12:23

그냥 살다 갑니다

능력 있다고 해서 하루 열 끼 
먹는 것 아니고 
많이 배웠다 해서 남들 쓰는말과 
다른 말 쓰는것도 아니고 
그렇게 발버둥 치고 살아봤자 
사람사는일 다그렇고 그럽디다. 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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백원 버는 사람이 천원 버는 
사람 모르고 
백원이 최고 인줄 알고 살면 
그사람이 잘 사는 겁디다.
돈이란...
돌고 돌아서 돈 입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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많이 벌자고 남 울리고 
자기 속상하게 살아야 한다면 
벌지 않는 것이 훨씬 나은 
인생 입디다.. 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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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에 눈에 눈물 흘리게 하면 
내 눈에 피 눈물 난다는말 
그말 정말 입디다. 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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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 녀 간에 잘났네 못났네 
따져 봤자 컴컴한 어둠 속에선 
다 똑같습디다 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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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차피 내맘대로 안되는 세상 
그 세상... 
원망 하며 세상과 싸워 봤자 
자기만 상처 받고 사는것 
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
자기속 편하고 남 안울리고 살면 
그사람이 잘 사는 겁디다 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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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럽디다 세상 사는일이 다
그렇고 그럽디다 
좋은 침대에서 잔다고 
좋은꿈 꾼답디까 아닙디다 
사람 사는게 다 거기서 거깁디다 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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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들 갑디다 
내 인생인데 남 신경쓰다보니 
내 인생이 없어 집디다 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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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떻게 살면 잘사는건지 
살아 가는 사람들은 그걸 어디서 
배웠는지 안가르쳐 줍디다 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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알수록 복잡해 지는게 
세상이였는데
자기 무덤 자기가 판다고 
어련히 알아 지는 세상 
미리 알려고 버둥 거렸지 뭡니까? 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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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남보다 나은 줄 알았는데 
돌아보니 주위에 아무도 없고 
이제껏 내가 내살 깍아 먹고 
살아 왔습디다 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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왜 그렇게 바쁘고 내 시간이 
없었는지? 
망태 할아버지가 뭐하는 
사람인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
무서워 하던 그때가 행복 했습디다 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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엄마가 밥 먹고 "어여가자" 
하면 어딘지 모르면서 물 말은 밥 
빨리 삼키던 그때가 그리워 집디다 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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잘사는 사람 들여다 보니 
잘난데 없이 잘 삽디다 
많이 안 배웠어도 자기 할말 
다하고 삽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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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생을 산다는것이 다
거기서 거깁디다 
그저 허물이 보이거들랑 
슬그머니 덮어주고 토닥 
거리며 다독이며 
둥글게 사는게 인생 입디다.... 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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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- 글 / 관허 스님-
 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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